얼굴 신경이 마비되고 입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증(구안와사/구안괘사)은 한 겨울에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요즘처럼 봄을 앞둔 환절기에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날이 풀리면서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밤낮으로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게 되면 면역력 저하로 구안와사(구안괘사)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마비된 쪽으로 입이 돌아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눈물이 나오고 침이 입 밖으로 흐르는 등 감각이 둔해지는 특징이 있다.
구안와사의 원인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찬바람을 많이 맞거나 기혈이 손상되는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놀람, 출산전후, 과식, 교통사고, 뇌졸중, 대상포진,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과 과음 및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안와사와는 상관없을 것이로 생각하는 20~30대의 청년층 및 입시공부에 지친 10대 청소년들 역시도 구안와사에 걸려 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구안와사 전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완치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더 따를 수 있고 간혹 후유증이 남아 평생을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안와사 후유증은 생활하는데 있어 크고 작은 장애뿐만 아니라 콤플렉스로 남아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발병했다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특별한 수술이나 교정기 없이 마비된 근육과 신경을 바로 잡아 몸의 균형과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약침과 전침을 통한 침구요법, 한약 치료 등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맞춰 치료한다.
이에 턱앤추한의원의 김재형 원장은 “구안와사(구안괘사)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면 경련이나 감각장애가 생기거나 마비된 쪽으로 입이 돌아가는 후유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한다”며,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기혈의 순환을 바로잡고 체질별 맞춤식 식단이나 한방요법을 통하면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