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S건설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 2,1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와 거리가 먼 실적을 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현각 기자.
<기자> 삼성엔지니어링도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졌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손실은 2천198억원, 순손실은 1천805억원.
이달 초 1천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던 시장 기대치를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에 대해 회사측은 해외공사 현장의 저가 수주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준공 예정인 미국 다우케미칼 염소 플랜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플랜트 현장에서만 3천억원대의 추가손실 발생을 예상했습니다.
또, 올해 7월과 내년 초 준공을 앞둔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주조시설과 샤이바 액화천연가스 처리 시설 등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해외 영업에서 수주에만 급급한 나머지 덤핑 전략을 구사한 것이 이번 실적 쇼크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 차원의 강도높은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주 전략에 문제가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의 해법으로 선택된 해외공사 수주가 건설업계의 무덤이 되면서 ‘건설대란'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