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가수 김장훈이 한국을 떠나며 의미 있는 선물을 남겼다. 25년간 의형제처럼 지내며 동고동락해온 가수 박마루와 함께 한 듀엣이 바로 그것이다.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 측은 “노래 제목은 ‘I can do it’이며 박마루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써 박마루의 듀엣 요청을 김장훈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장훈은 한국을 떠나며 자신의 가장 자랑할 만하고 자신 있는 본인의 노래를 남기고 떠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장훈은 한국을 떠나는 날 팬들을 위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곡이며 완벽하게 노래할 자신 있는 곡을 발표하고 떠나려고 계획했었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인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발표하려 했었고 또한 가장 존경하는 가수이자 그의 롤모델인 전인권과의 듀엣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들국화 멤버들과 만나서 얘기도 나누었고 들국화 멤버들도 무척 좋아했었다. 이미 자신의 구상대로 파격적인 편곡도 마쳤고 뮤직비디오 또한 김장훈의 삶을 투영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박마루의 부탁 한마디에 모든 걸 흔쾌히 접고 기쁜 마음으로 박마루와의 듀엣 작업을 마쳤다”고 배경을 전했다.
김장훈은 매니저가 따로 없는 박마루의 싱글 ‘I can do it’의 홍보를 돕기 위해 함께 떠날 예정이었던 본인의 매니저들에게 박마루 싱글 홍보를 도와주고 미국으로 오라는 부탁과 함께 한국에 남겨두고 혼자 미국으로 향했다.
김장훈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나 개인의 필살기 같은 곡을 못 부른 게 아쉽기는 하나 마루형과의 듀엣 또한 이에 못지 않게 행복하고 의미 있다”며 “나 개인의 곡은 다른 때에도 부를 수 있으며 가을쯤에 ‘Letter from LA’라는 타이틀로 나의 떠남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싱글 한 장 날릴까 한다. 미국에서 스케줄이 없을 때면 무조건 연습만 할 계획이니 진회된 최고의 가창력의 노래를 팬 분들에게 선물할 자신이 있다. 박마루 형의 노래 ‘I can do it’이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한다. 말로만 거창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벽을 없애자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 친구처럼 사랑하며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장훈은 이어 “이번 곡 연주 또한 락그룹 피아가 도와줬다. 독립군 애국가 때도 그랬듯이 이번일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이다”며 “본인들의 앨범 녹음 때문에 경황이 없음에도 흔쾌히 연주와 믹싱을 도와줬다. 실력과 인격, 의리에 있어서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들이다”고 그룹 피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김장훈은 14일 한국을 떠나 뉴욕에 무사히 도착해 5월 25일 뉴욕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유학생들과 한인들과 만나 한글과 아리랑캠페인, 위안부 문제 등 많은 사안을 회의한 뒤 18일에 LA로 가서 전미투어 첫 공연인 5월 11일 LA공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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