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워치'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Adrian Maciburko 홈페이지 'Google Time' 컨셉 이미지 캡쳐)
선두주자는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1월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 워치’에 대한 특허 출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Google이 특허 출원한 Glass wrist watch 첨부 이미지)
구글이 설계한 스마트 워치는 일반 시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뚜껑 형태의 투명 스크린을 열 수 있다. 이 스크린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도구로 사용된다. GPS가 내장되어 사용자가 이동할 방향을 알려준다. 카메라로 제품을 찍으면 해당 상품의 정보도 제공한다.
구글은 시계 뿐 아니라 스마트 안경까지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몸에 착용해서 사용하는 '글래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진= 'Google Glass' 홈페이지 캡쳐)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해 애플 역시 스마트 워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14일 페이턴틀리 애플 등 외신에 따르면 빌 캠벨 이사는 최근 인터넷 행사에 참여해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적인 기술이 응용된 많은 제품들이 예상된다"며 구글 글래스에 대해서 "경이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안경이나 시계가 휴대폰만큼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계에 대한 언급은 애플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iWatch(가칭)'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든 제품 디자이너, 매니저, 마케팅 그룹 담당자, 엔지니어 등 100여명을 모아 드림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8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손목 등 신체 부위에 손쉽게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특허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스마트시계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 관계자들은 아시아에 있는 생산라인에 스마트워치의 부품이 되는 1.5인치 화면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MS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MS 본사에서 리서치 & 개발팀을 만나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도 스마트 워치 개발을 추진 또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 시장이 2016년까지 100억달러(약 112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