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예상을 깨고 1120원 대로 급감했습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0원 내린 112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2일 종가와 비교해 9원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131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에 하락 반전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점차 확대했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엔저(円低) 유도 정책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경고'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북한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당분간은 1120원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오늘 삼성전자 배당급 지급으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 대부분은 환율 급락에 당황스럽다는 의견입니다.
변동폭이 너무 컸고, 환율 급감의 주된 요인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 때문에 내일 외환시장 움직임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