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마마’, 감동까지 장착하며 호평 일색 기대감 업

입력 2013-04-16 08:58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SBS 새 주말극장 ‘원더풀 마마’가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웃음에 따뜻한 감동까지 장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막장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빵빵 터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첫 방송부터 호평을 이끌어낸‘원더풀 마마’는 진한 감정의 여운을 남기며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원더풀 마마’2회에서는 윤캐피탈 대부 회장이자 철부지 삼남매 영채(정유미), 영수(김지석), 영준(박보검)의 엄마 윤복희(배종옥)가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재검사를 통해 초로기 치매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교통사고로 거부빌딩 준공식을 놓친 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삼남매를 데리고 빌딩 앞으로 간 윤복희. 자신의 인생을 바쳐 올린 빌딩을 보며“상속세 나오니까 세금까지 벌어줘~”라고 말하는 철없는 삼남매를 보면서도“이 예쁜 도둑놈들”이라고 말하던 윤복희는 심복 동수(이석준)에게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털어놨다.



윤복희는 동수에게 “지금 네가 보기엔 저 애들이 한심해 보이지. 애미가 죽을 뻔했는데 지들 세금 걱정이나 하고. 하지만 부모는 누구나 자식이 나보다 쉬운 인생을 살길 바란다”라며 철없는 자식마저도 따뜻하게 품는 깊은 모정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 한 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알 리 없는 삼남매는 치매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윤복희에게 3단 콤보 날벼락 선물로 화답하는 웃픈 현실이 펼쳐졌다. 첫째 딸 영채는 패션쇼를 망친 댓가로 훈남(정겨운)에게 돈을 보상해줘야 했고, 둘째 영수는 여자친구가 3주째 임신으로 결혼을, 막내 영준은 클럽에서 골든벨을 울려 1250만원을 물어줘야 했던 것. 결국 윤복희가 “동작 그만”을 외치며 분노하는 장면으로 방송이 막을 내려 치매 진단을 받은 복희가 자식들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앞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질 삼남매 정신개조 프로젝트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윤복희의 웃픈 현실과 함께 훈남과 기남(안내상) 형제의 가슴 먹먹한 형제애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훈남은 영채가 망친 패션쇼 때문에 형 기남의 나라패션이 위기에 몰리자 발을 동동 구르며 투자자 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미역국까지 뒤집어쓰는 수모까지 당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웃기다가도 왠지 짠해요”, “너무 슬픈 현실이다.앞으로 쭉 본방사수!”, “참 여려가지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듯. 공감 백퍼!”“배종옥과 삼남매 케미가 죽여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원더풀 마마’는 시장통 좌판상에서 100억 대 빌딩 졸부가 된 엄마가 위기를 맞으면서 삼남매가 철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 성장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