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주가도 실적 따라 '쑥쑥'‥실적호조 기업 주목

입력 2013-04-15 10:22
수정 2013-04-15 10:26
<앵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주가와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까요?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란 당연한 생각이 드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증권팀 조연기자 나와있습니다.

조연 기자, 실적인 좋은 기업이 주가도 좋겠죠?

<기자>

네, 삼척동자도 알만한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나 싶으시겠지만, 투자를 하면서 쉽게 또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확한 수치로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주가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순이익입니다.

그 다음 영업이익과 매출액 순이었는데요.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618개사의 2012년 결산실적과 주가등락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 증가사 241개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41.46%로 조사됐습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229개사의 주가는 평균 39.26% 상승했고, 매출액 증가사 355개사의 주가는 평균 30.26%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6.80%에 그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적호전주에 대한 베팅이 시장을 이긴 셈입니다.

구체적인 종목들의 성적표를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하이트진로홀딩스로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만7천% 이상 증가한 1조96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주가는 40% 상승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해보다 462%나 상승한 아세아제지는 131%의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덕성도 126%, 동성홀딩스는 90%대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사 중에서는 대영포장, 한미약품, 코리아써키트, 덕성, 서울가스 등이 1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호조를 보인 기업 중에서는 자화전자가 무려 200%의 가까운 주가 급등세를 보였고, 일진디스플레이, 동양네트웍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적이 안 좋은 기업들은 어떤가요?

<기자>

실적이 악화된 기업 중에서도 주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세계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찍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일부 작용하면서 전체적인 상승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특히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주가는 순이익 증가 기업과 가장 차이가 컸는데요.

지난해 순이익 감소한 377개 기업의 주가는 11.6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순이익 증가 기업과는 무려 30%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출액 감소사의 주가는 평균 13.84%, 영업이익 감소사의 주가는 13.86% 오르는 데 그쳐 역시 20% 오가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좋은 실적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보였던 기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순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으로 꼽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90%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동성홀딩스, 박충열 부사장님과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사장님?

<박충열 동성홀딩스 부사장>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난해 실적 호조 배경, 순이익 증가 배경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박충열 동성홀딩스 부사장>

1. 지난 2012년도 동성홀딩스의 연결실적은 매출 6,540억원과 영업이익 440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으로

2. 전년대비 각각 12%와 235%, 144% 증가하였는데,

3. 여기에는 주력 상장계열회사인 동성화학과 동성하이켐, 그리고 2009년말 인수한 동성화인텍

실적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됩니다.

4. 특히 지난 해 국내 화학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① 꾸준한 기술개발과 원가구조 개선 및 신규시장 개척에 힘써온 동성화학과 동성하이켐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② 셰일가스 등 전방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지각변동으로 LNG 보냉재의 중장기 수요가 본격화 되면서

동성화인텍의 매출이 전년대비 140% 증가하는 한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올해도 동성에코어와 동성하이켐을 비롯해 자회사들의 실적 기대가 일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또 올해 특별히 준비하고 계신 사업계획들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박충열 동성홀딩스 부사장>

1. 저희 동성그룹은 VISION_2020을 통해 오는 2020년도 그룹 총 매출 3조원을 달성코자 전 그룹사가 매진하고

있습니다.

2. 참고적으로 지난 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4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를 그룹 총매출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100억원에 달합니다.

3. 올해에는 VISION_2020 달성을 위해 1차적으로 그룹 총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2013년도 사업계획을

세워 연초부터 전체 그룹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4. 특히 지난 해에 이어 LNG 선박수요 증가에 힘입은 동성화인텍의 외형 및 수익성 기여도 확대와 함께

그룹의 전통적인 주력사업인 동성화학과 동성하이켐의 수익성 기여도가 금년에도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그룹 매출 1조 달성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5. 또한, 기존 계열사들의 사업 외에도 올해 1조를 넘어 향후 3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① 신재생 에너지 부문과 바이오메디컬 부문에서 추진중인 신규사업을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와 함께

② 저희 동성그룹 외부로부터 미래 신성장 엔진을 추가 보강하기 위한 M&A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③ 이 또한 올 2013년도에 저희 동성그룹을 바라보실 때 특히 기대해 보실만한 측면이라고 봅니다.

<앵커>

주주이익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실텐데 배당이나 여타 부문에서 염두에 놓고 있는게 있으시다면,

또 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박충열 동성홀딩스 부사장>

1. 앞서 말씀드린대로 동성홀딩스를 필두로 저희 동성그룹은 올 2013년도 그룹 총매출 1조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전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이 1조 매출이라는 것이 단순히 매출외형만 1조가 아니라 VISION_2020이라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사업내용이나 수익성 및 성장 잠재력을 갖춘다는 측면에서 건강하고 우량한 1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저희 동성그룹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3. 끝으로, 저희 동성그룹이 미래의 성장전략을 현실화시켜 기업가치를 제고시킨다면 그것이 곧 주주의

가치를 제고시키는 일과 직결될 것이고,

① 또한 회사는 배당 등의 형태로 이러한 성과를 주주와 기타 투자자 뿐만 아니라

②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 전체에 환원하여 저희 동성그룹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4. 이를 위해 저희 동성홀딩스와 동성그룹 전 임직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면서도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목표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음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동성홀딩스 박충렬 부사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한 조연 기자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