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중국의 1분기 GDP가 작년 분기 대비 8%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7.4%, 4분기는 7.9%였는데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가 관심사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 수준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은 8.2% 성장을 점치고 있다. 올해 중국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7.5%로 제시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BOA는 지난 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수준이거나 오히려 그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동산 가격 억제책 등으로 지난 2월 이후 9%나 하락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금융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금을 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금요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482.5달러를 기록해 1500달러 지지선도 무너졌다. 금 가격은 이미 2011년 고점 대비 1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조지 소로스의 경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위치는 붕괴됐다, 금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금에 일종의 사망 선고를 내리기도 했다.
투자 자산으로서의 금의 가장 큰 매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모두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적완화 여파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됐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 금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금은 보유하고 있는 것 그 자체로 배당금이나 이자와 같은 이른바 일드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다. 결국 달러로 표시된 주식이나 채권으로만 투자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100억 유로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조건을 공식 승인하고 다음 달 중순 1차분 차관 10억 달러의 진행이 예정되어 있다. 24일까지 구제금융 안에 서명하게 되면 이런 절차가 남게 된다. 90억 유로는 유로존 정부로부터, 10억 유로는 IMF로부터 각각 받게 된다.
그런데 구제금융 합의 이후 키프로스의 세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필요한 자금이 더 늘어났다. 향후 투입될 자금이 3년 간 230억 유로 정도로 추산된다. 유로존의 지원금은 100억 유로라고 명시해두었기 때문에 나머지 자금은 키프로스에서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 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금요일 유럽 주식시장이 흔들렸고 이 때문에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금을 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렇지만 유럽중앙은행은 키프로스 은행권에 대해 긴급 지원한 자금을 상환하는 데에 보유한 금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해 금 매각에 제동을 걸고 있다. 경우에 따라 키프로스 은행 예금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