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기자회견 “‘젠틀맨’ 장르는 ‘클럽음악’”

입력 2013-04-14 11:15


(사진 = 민원기 기자)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국제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 음원이 12일 자정 공개됐다. 반응은 ‘호평’과 ‘혹평’ 극과 극이다. 이제 실제 ‘젠틀맨’ 무대를 직접 확인하고 평가하는 일만 남았다.

그 베일은 1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서 벗는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베일에 쌓여있던 안무도 이 자리에서 공개되며 뮤직비디오도 공연을 전후해 공개될 예정이다.

30억 공연 ‘해프닝’을 여는 싸이는 13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해프닝’ 콘서트와 ‘젠틀맨’ 공개 소감에 대해 밝혔다.

회견장에 나타난 싸이는 “‘젠틀맨’을 들고 나온 싸이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그 동안 주변으로부터 ‘부담 갖지 말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게 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싸이는 신곡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생각도 잘 알고 있었다. 싸이는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더라. ‘그냥 클럽 음악 같다’는 글도 있던데, 그냥 클럽 음악이 맞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작품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싸이의 미국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도 동참했다. 스쿠터 브라운은 한국어로 “싸이 형 대박”이라고 말해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스쿠터 브라운은 “인터넷으로 인해 세계가 더욱 가까워졌다. 싸이는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겪을 때 ‘강남스타일’로 기쁨을 줬다. 음악이라는 언어로 세계의 장벽을 허무는 순간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30여 매체의 취재진들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BBC, AP, 로이터, 가디언 등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에서도 특파원을 보냈다. 싸이가 기자 회견을 갖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라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를 한층 뜨겁게 했다.

<</SPAN>다음은 일문일답>





▶신곡 ‘젠틀맨’을 최종 선택한 이유는.

-‘조금 싼티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했지만 큰 기대를 받는 만큼 가장 나 다운 것을 찾자고 생각했다. 후보 곡 중 나머지 하나는 조금 고급스러웠지만 ‘초심을 찾자’는 생각에 ‘젠틀맨’으로 결정했다. ‘젠틀맨’에 대해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더라. ‘너무 계산적인 노래가 아니냐’, ‘노림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등 우려 혹은 실망의 의견도 봤지만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어떤 춤을 추나.

-‘시건방춤’을 내 몸에 맞게 바꿨다. ‘새 것을 만들지 왜 기존에 있던 것을 하느냐’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댄스 가요사에 너무나 많았던 포인트춤을 재해석해서 외국에 알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춤의 원래 주인들이 외국 시장에서 재조명 받게 하고 싶다. 제3의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좋은 것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번 ‘시건방춤’ 차용을 시작으로 계속 해보고 싶다.

▶‘마더 파더 젠틀맨’이라는 가사의 뜻은.

-액면 그대로 ‘엄마 아빠 신사’일 수도 있고, 짐작하는 것처럼 ‘fxxx’가 들어간 말일 수도 있다. 그 어떤 것도 맞다. 들으시는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