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살 종목은 산다

입력 2013-04-12 17:01
<앵커>

한 이틀 주식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또 다시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같은 매도 기조 속에서도 특정 종목군은 계속 사들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대거 등을 돌렸던 외국인.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천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12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외국인이 쓸어담은 종목은 있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대형주를,

코스닥시장에선 대기업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장비부품주가 주인공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생산업체인 덕산하이메탈과 현대차에 범퍼레일을 납품하는 성우하이텍 등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대표 종목들입니다.

이처럼 특정 종목군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우위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추세 전환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금리의 방향성과 북한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빠져나올 돈은 빠져나왔다고 판단된다.

당분간 외국인 방향은 매도 압력을 줄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추세 전환이기 보다는 최근 양상은 일련의 변곡점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외국인의 '귀환'을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이 매도 일변에서 매수로 전환하는 형태라면 업종 대표주를 사는 것인 맞겠고,

탑다운이 예상되는 IT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갖고

중국의 내수 소비 변화라든가, 내수 진작 측면에서 소비관련주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겠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글로벌 양적완화 추세 속에서 밸류에이션 접근도 필요하다며 대형 금융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