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동성결혼‥'계약당사자'로 합법화

입력 2013-04-12 10:16
우루과이가 세계에서 21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11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 표결에서 찬성 71표, 반대 21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동성결혼 허용법안을 통과시켰다.

동성결혼 허용법안은 90일 후에 발효되기 때문에 7월 중순부터는 동성 부부 탄생이 가능하다.

새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우루과이에서는 부부의 결혼 문서에 '남편과 여인'이라는 용어 대신 성별 중립적인 '계약 당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하원의 최종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집권 좌파연합인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세바스티안 사비니 연방하원의원은 "앞으로 더 정의롭고 평등하며 모두의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족과 가톨릭의 가치 옹호를 내세우는 사회단체들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