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로 가동 중단 사흘째를 맞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일 특별 성명을 발표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
<인터뷰 / 류길재 통일부 장관>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하며, 북한 측이 제기하기를 원하는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
류 장관이 특별 성명을 낼 만큼, 북한의 일방적인 단절에 개성공단 안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개성공단 통행 제한 8일째, 가동중단 3일째를 맞은 입주 기업들.
원자재는 공단에 남겨둔 채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타격은 크죠‥차가 못 들어가니까. 일단 생산자재가 거기(개성공단에) 다 들어가 있어요. 여기서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요."
당장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 뻔해 주문이 취소되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주문취소된 건‥들어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취소고 말고고 할 것 없고요, 지금 (주문) 들어올 것들이 취소돼 다른 데로 갔습니다."
개성 공단 이외의 공장을 비상 가동 시키는 방식의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기업도 많지 않습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협의회는 입주기업의 60%가 섬유기업이고,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개성공단을 제외하면 다른 곳에는 공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마음이 급한 입주기업 협의회는 대표단을 구성해 방북을 고려 중이지만 절차상 출입 허가에 필요한 기간만 2주.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개성공단 사태에 정부의 대화 제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