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지난 4월 4일 개봉하여 3040 주부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영화 ‘호프 스프링즈’의 여주인공 메릴 스트립. 할리우드의 존경을 받고 있는 대표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전작 ‘철의 여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 주었던 것과 달리 결혼 31년차의 섹스리스 부부가 일주일간 떠나는 힐링 여행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호프 스프링즈’에서는 소녀감성이 충만한 케이 역을 맡았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이며 다양한 연기활동을 보이고 있는 할리우드의 대표 여배우 메릴 스트립과 닮은 한국의 여배우 5인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메릴 스트립 & 윤여정 : ‘여자’ 그 자체를 연기하다!
47년생 윤여정은 메릴 스트립보다 2살 연상이지만 나이가 무색하게 전작 ‘바람난 가족’과 ‘돈의 맛’에서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이는 등 솔직하고 화끈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통상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의 여배우들이 누군가의 엄마 역할로만 고정되는 것과 달리 윤여정은 ‘여자’ 그 자체를 연기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여배우다.
▶메릴 스트립 & 박원숙 :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다!
메릴 스트립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카리스마 상사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내는 여배우 1인자라고 뽑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동년배인 49년생 박원숙이 있다. 그녀는 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통해 일명 ‘시월드’의 최고 시어머니 역으로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메릴 스트립 & 고두심: 연기 이외에 다양한 사회적인 활동까지!
메릴 스트립이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 수상을 연기 했다면 51년생 고두심은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여성 대통령을 연기한 바 있다. 또한 그녀는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대사단 단장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는 메릴 스트립이 건강과 지구 환경센터의 홍보대사를 비롯한 폭넓은 사회적 활동을 하는 점과 닮은꼴이다.
▶메릴 스트립 & 김해숙: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메릴 스트립은 ‘호프 스프링즈’의 소녀감성 주부, ‘다우트’의 엄격한 수녀, ‘철의 여인’의 여성 수상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줄 아는 여배우이다. 그녀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마치 대한민국의 김해숙을 떠올리게 만든다. ‘국민 엄마’로 불리는 55년생 김해숙은 전형적인 한국엄마 역할 이외에도 ‘도둑들’의 씹던 껌, ‘박쥐’의 이 여사처럼 독특한 캐릭터들까지 완벽 소화가 가능한 여배우다.
▶메릴 스트립 & 김혜옥: 소녀감성 대폭발!
58년생 김혜옥, 고운 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천방지축 엄마 연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다. ‘육혈포 강도단’에서 철없는 할머니가 되기도 하고,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정도로 감정연기의 정석을 보여준다. ‘호프 스프링즈’의 소녀 같은 케이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배우기도 하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5인방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아카데미의 여왕 메릴 스트립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호프 스프링즈’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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