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세계 펀드 순자산이 27조 달러에 근접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지난해 4분기 세계 펀드 순자산이 26조80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4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26조2000억 달러를 5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뤄졌고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선호에 따라 채권형펀드로는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40개국의 펀드순자산이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이 151억달러가 줄어든 것을 비롯해 벨기에(-8억달러), 리히텐슈타인(-5억달러), 코스타리카(-2억달러) 등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이 발생했으나, 주식형펀드 자산가치증가와 채권형펀드 및 MMF로의 순유입으로 펀드순자산은 2676억달러로, 전기대비 122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4분기 기준 국가별 펀드 순자산은 미국이 13조45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외 국가의 펀드순자산 평가액이 늘어났다. 뒤를 이어 룩셈부르크(2조6420억달러), 호주(1조6671억 달러), 프랑스(1조4731억 달러), 아일랜드(1조2766억 달러), 브라질 등이 1조원을 넘어섰다.
상위 14개국(미국, 룩셈부르크, 호주, 프랑스, 아일랜드, 브라질,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한국, 스웨덴)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한국 역시 동일한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