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악재 vs 정책효과 호재”

입력 2013-04-09 13:57
마켓포커스 2부 - 집중분석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 악재는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는 식으로 상당히 산재한 상태다. 북한 리스크가 제일 크고 엔저, 미국 경기의 모멘텀 둔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계속 여러 가지 뉴스를 접하고 있겠지만 북한발 리스크는 이번 주, 다음 주초까지가 클라이막스다.

김정은의 생일도 15일 정도라고 하고 뉴스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10일 정도에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일단 지금이 클라이막스이고 다음 주초 정도면 악재들이 소멸될 것으로 판단한다. 사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예측이 불가능하다. 미사일도 일단 발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악재가 불거졌다가 끝나는 모습이기 때문에 여기서 더 나아간다고 보기에는 쉽지 않다.

두 번째로 엔저의 경우는 거의 장중 99.6까지 엔달러가 기록을 했기 때문에 거의 100달러를 넘어갈 것이다, 100엔을 넘어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정도면 대부분 어느 정도는 단기적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자동차주가 조금씩 상승하는 것도 그런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경기 둔화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퀘스터 효과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금 현재 산재한 악재, 이번 주와 다음 주초가 클라이막스다. 그 이후에는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

2, 3주 전 북한발 리스크가 터지기 전 한국증시가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1970, 1980 정도도 코스피 8.4배이기 때문에 저평가이다, 다만 아직 어닝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아직 사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 이후 북한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더 빠졌다. 상당 부분 더 빠졌기 때문에 지금은 상당히 싸다는 생각을 다들 많이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러한 이벤트 리스크가 소멸되면 그만큼 복원이 충분히 될 것으로 본다. 지금은 싼 상태라면 결국 중요한 것은 1분기 어닝이 될 것이다.

오늘 아침 뉴욕 현지와 연결해 외국인들의 시각을 들었다. 현재의 북한발 리스크를 다소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1분기 어닝에 대한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한국이 2분기에는 다시 어닝이 올라가는 모멘텀 측면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런 리스크가 지나가면 충분히 싸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PBR 1배는 계산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1920정도가 PBR 1배라고 한다. MSCI 코리아 EPS로 계산하면 PBR 1배는 1800선 중반이다. 금융위기 수준의 PBR 1배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켜져 왔기 때문에 그 정도는 괜찮다. 1900 이하로 만약 떨어진다면 들어오려는 사람이 많다.

외국인의 경우 그동안 계속적으로 주간 3000억씩 뱅가드 물량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로스로 나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4월 중하순 이후부터는 이머징이 아닌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면서 유입되는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상쇄되면서 뱅가드 관련 이슈에 따라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은 적어질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 리스크가 소멸되는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의 유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어닝에 대한 것, 실적 시즌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그때부터는 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북한발 리스크도 다음 주초 정도가 클라이막스일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에는 외국인의 유입이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

이번 주에는 금통위, 추경 발표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국회를 언제 통과하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 추경을 했을 때 코스피 상승률은 상당히 좋았다. 특히 금리 인하와 추경을 동시에 시행했을 때를 보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같이 쓰면 코스피의 상승률은 상당히 좋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과거 10년을 봤을 때 추경 시 코스피는 평균 10% 정도 상승했다. 추경을 하고 금리 인하도 하면 상당히 호재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점은 이번에 세입이 줄어든 만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추경의 규모를 12조 플러스 알파로 생각한다. 실제 경기부양에서 쓸 수 있는 돈은 5조 정도다. 과거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돈이고 상당히 경기부양을 많이 쓸 수 있는 돈으로 풀릴 수 있다. 이번 추경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출발은 괜찮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분기 대비 1.8% 정도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어닝만 보면 슬로우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1분기 어닝 자체가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이고 2분기는 한국의 수출 성수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좋을 것이다.

현재 컨센서스 정도만 나와도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있는 상태다. 이보다 조금 더 잘 나온다면 PER 8.4배이기 때문에 충분히 밸류에이션 부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키는 어닝과 미국의 GDP 컨센서스, 미국의 분기 데이터다. 지금 이벤트는 지나갈 것이다.

지금과 같이 급격하게 지수가 떨어졌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낙폭과대주다. 낙폭과대 중 무엇을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 보통 내수주들을 많이 들고 있기 때문에 내수주 안에서 다 같이 떨어졌는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상황에서는 신 정부의 수혜가 가능한 것, 아니면 규제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나눠서 판단해야 한다.

음식료 등은 신 정부에서 계속 규제를 하는 쪽이다. 오히려 미디어나 제약, 바이오, 게임 등은 신 정부의 수혜가 가능하다. 낙폭과대주에서 그런 쪽을 잡아가는 것이 좋겠다. 특히 게임이나 제약, 바이오 중에서도 어닝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종목들이 있다. 그런 종목들을 조금 더 눈여겨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