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김혜수 게장쇼 통했나?…월화대전 1위 등극

입력 2013-04-10 17:38


▶‘직장의 신’ 김혜수 게장쇼. (사진 = KBS미디어/MI Inc.)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직장의 신’이 월화극의 왕좌로 등극했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MBC ‘구가의 서’와 SBS의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누르고 자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파전에서 승리했다.



8일 방송된 3회는 시청률 12.3%를(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시청률 기준) 기록, 지난 2회보다 무려 3.7%나 상승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주 포문을 열자마자 화제의 드라마로 떠오른 ‘직장의 신’이 쟁쟁한 두 사극의 공세에도 승리를 거두면서 ‘직神’ 열풍이 불어 닥칠 조짐이다.



이날 3회에선 단연코 주인공 슈퍼갑 계약직 미스 김(김혜수)의 게장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회 과감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그녀. 해녀복을 입고 한강에 입수해 스승의 절대가위를 찾아낸 데 이어 앞치마를 두르고 주부들 사이에서 생게를 가위로 자르는 시연을 펼쳤다. “우리만의 작은 의리 때문”이라는 미스 김은 주부 고객들 앞에서 걸죽한 농담은 물론 트로트 열창에 춤까지 선보이며 감동적인 게장쇼를 마무리했다.



일명 ‘따귀신’도 화제가 됐다. ‘게쇼’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준 미스 김에게 한 수 접고 고마움을 표시하려던 규직(오지호). 하필 그 순간 발에 뭔가가 걸인 규직은 미스 김을 밀쳐버리고 바닥에 엎어진 미스 김을 일으켜 세운다는 게 그만 미스 김의 다리를 잡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뺨으로 날아든 미스 김의 손바닥. ‘철퍽’ 소리와 함께 규직의 코에선 코피가 쏟아졌다.



한편 카메오로 출연한 ‘달인’ 개그맨 김병만은 미스 김의 과거를 폭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미스 김의 게장 스승으로 등장한 병만이 미스 김의 과거를 꼬치꼬치 캐묻는 규직에게 그만 미스 김의 실명 ‘김점순’을 밝힌 것. 파마머리씨라고 놀림을 당하던 규직이 반격할 무기를 얻고 폭소를 터뜨렸다.



쟁쟁한 사극의 위협에도 숨 돌릴 틈 없을 정도로 스피디한 전개, 저마다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의 향연, 가슴을 울리는 내레이션과 신선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킨 ‘직장의 신’.



알맹이 없이 공허한 드라마와 달리 현실적인 공감과 힐링으로 진한 여운을 느낀 시청자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미스 김의 당당한 돌직구로 통쾌함을 주더니 오늘은 의리로 감동을 주네요”라는 시청자부터 “정주리를 보면 나와 많이 비슷하다. 그래서 웃다가도 눈물이 난다”는 시청자까지 다양한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이고 재미의 강도도 여타 코미디물과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세지고 있어 월화극의 절대강자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되는 ‘직장의 신’.



제작진 측은 “1회보다 2회가, 2회보다 3회가 재밌는, 회를 거듭할수록 재밌는 드라마다”고 밝히며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더욱 강력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4회는 9일 밤 10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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