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전원 철수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남측 근로자들도 철수 조치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으로서 실제로 폐쇄가 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개성공단에는 섬유와 기계, 금속 등 123개 기업이 가동중입니다.
<CG>2004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15개 기업을 시작으로, 지난 9년동안 남북관계의 부침 속에도 가동기업이 8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개성공단의 연간 생산액은 지난해 기준 4억6천950만달러.
<CG>2005년 1천490만6천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불과 7년 만에 40배 이상 커졌습니다.
국내에서 고임금과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성공단은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CG>2004년 10월 55명의 북한 근로자가 처음으로 개성공단에 고용됐고, 7년이 흐른 지난해 북한 근로자는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09년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투자기업 등 남측의 피해가 1조3천600억원이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도 그렇지만 정치와 사회적으로 개성공단은 더 중요한 의미를 띕니다.
개성공단은 남북 통일의 최대 보루로서 통일을 실험하는 공간이자 한반도의 평화분위기를 조성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CG>한 남북 관계 전문가는 "개성공단이 남북한의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뿐 아니라 통일공간으로 의미가 크다"며 "북한의 이번 결정이 경제적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분야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줄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