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확정’‥다음주 실사

입력 2013-04-08 16:19
<앵커>

STX조선의 자율협약 체결 여부가 일부 채권단의 동의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마감시한이 늦춰졌는데요.

채권단들이 자율협약에 사실상 동의하면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하는 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동의서 제출이 늦어지며 막판 진통을 겪었던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지난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농협 등이 8일중 동의서를 제출 또는 제출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상 제출이 늦어졌다”며 “STX조선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자율협약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9일에 도래하는 1천억원대 만기 상환도 한 고비를 넘기게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STX 채권단 관계자

“당장 회사채 9일자 1천억 넘는 금액..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 지원할 것이고"

9일 1070억원, 다음달 4일 1천억원 등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산은이 우선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주요 채권단의 비율 등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지원에 나서게 됩니다.

사실상 자율협약에 동의가 이뤄진 만큼 산은은 이르면 다음주 중 실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STX 채권단 관계자

“STX 정상화 실사 기관 선정해서 실사에 들어갈 것“

지난해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이 1조1천억원대에 달하고 다음달부터 9천억원이 넘는 채권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STX조선.

알짜 사업인 STX팬오션 공개매각 실패 후 오리무중에 빠졌었지만 채권단 지원의 가닥이 잡힌 만큼 향후 2~3개월여의 실사 등을 거친 뒤 정상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