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가 여자프로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천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제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승수는 5승으로 늘렸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유선영(27·정관장)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호수의 여인'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소연은 4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박인비에 4타 뒤진 준우승(11언더파 277타)을 차지했다. 강혜지(23·한화)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카리 웹(호주)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5언더파 283타를 써내 박희영(26)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19위(3언더파 285타)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스테이시 루이스 등과 공동 32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