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기가 세상에 나온지 딱 40년이 흘렀습니다.
벽돌 크기에 30분을 쓰기위해 10시간을 충전해야 했던 휴대전화는 이제 작은 컴퓨터가 돼 현대인의 필수품이 돼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73년 4월.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기 입니다.
벽돌처럼 크기가 커 벽돌폰이란 애칭이 붙어버린 이 전화기는 상용화 되는데만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용화 뒤에도 1kg되는 무게와 400만원 달하는 가격 때문에 대중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기에 힘든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1980년대 아날로그에 이어 1993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통신 시대로 기술이 발전하고, 전 세계 기업들이 기술 경쟁에 뛰어들면서 휴대전화는 더 작고 가볍게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국내에서 휴대전화기가 최초로 제작된 것은 1988년, 삼성전자가 SH-100이라는 모델을 내놓으면서 부텁니다.
이후 LG전자가 96년 국내최초로 CDMA폰을 내놓았고, 삼성과 LG전자는 애니콜과 사이언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시장과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떨쳤습니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은 휴대전화기가 세상에 등장한 이후 시장의 역사와 트렌드를 바꾼 가장 큰 사건으로 꼽힙니다.
단순한 통화가 아닌 손안의 컴퓨터가 돼 버린 휴대전화기.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내로라는 스마트폰을 만들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휴대전화기는 어떻게 변할까?
<인터뷰> 브라이언 브르클리 삼성 San Jose 디스플레이 연구실 수석 부사장
"지금 보시는 제품이 휘어지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높은 해상도를 가지면서도 유리가 아닌 정말 얇은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화면을 이렇게 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발전의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수첩처럼 접어서 다니는 스마트폰이 그리고 스크린을 돌돌 말아서 휴대하기 편하게 가지고 다닐 테블릿PC가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스탠딩>
개인마다 전화번호가 생길 것이라는 상상에 탄생한 일명 벽돌폰이라 불렸던 세계최초의 휴대전화기는 40년이라는 길면서도 짧은 기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이처럼 손안에 컴퓨터로 진화해 있습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이제 이 휴대전화기를 옷안에 그리고 귀 속으로 넣는 상상을 현실화 하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