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민원, CEO가 줄여라"

입력 2013-04-05 15:00
<앵커> 금융당국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민원을 줄일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민원 감축을 위한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을 불러 민원 감축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5일 통의동 인재개발원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들에게 보험 민원을 줄이는데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과거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해 향후 2년간 민원 감축 계획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 실적을 제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험업계와 민원감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행 계획과 실적이 부진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CEO 면담과 현장검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소비자권익을 침해하는 보험금 미지급 사례가 반복되거나 재발될 경우 경영진과 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욱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장

"보험민원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서 검사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보험금 미지급 사례가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보험금 미지급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즉각 시정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서 저희쪽(금감원)에 보고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 민원은 4만 8천여건으로 전체 금융관련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은행이나 금융투자 등 다른 금융업권의 민원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보험 민원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면서 보험업계는 또 한 번 긴장모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