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괌까지 타격 가능한 중장거리 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발사 시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사거리 3천km인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북한이 신형 장거리미사일 KN-08을 동해 쪽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KN-08 미사일은 일명 무수단 미사일로도 불린다. 무수단 미사일은 길이 18.9m, 폭 2m이며, 2009년까지 약 50발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퍼레이드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KN-08 미사일을 자체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1960년대 소련이 개발한 SSN6(R 27) 잠수함 발사 탄도탄을 개량한 것으로 SSN6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약 2,500km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은 KN-08 미사일 사거리가 6천~1만km에 달한다며 괌은 물론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이나 4월 27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또 미국에 대해 강력한 군사 대응조치를 연속으로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 3일 “백악관 핵공격 선언”에 이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첨단 핵타격 작전이 최종 비준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