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이통사 수수료 협상 타결

입력 2013-04-04 16:45
<앵커> 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5개월만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큰 고비를 넘기면서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의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1.8%대로 높아진 수수료율을 떠안기로 한 겁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을 끌어온지 5개월만입니다.

SK텔레콤은 나머지 카드사와도 원만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연간 200~300억원의)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통신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의 이용 편익, 그리고 정부의 상생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수수료 인상을 수용하게 됐습니다."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상위 카드사들이 협상을 마치면서, 카드사와 이통사의 수수료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도 신한카드와 협상을 완료하고 나머지 카드사들과 마무리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 등도 재개될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은 의견차가 가장 컸던 이통사들이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 협상이 큰 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따라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대형할인점과 항공사 등과의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