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 긴급진단
동부증권 임은영> 브레이크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다른 여러 가지 전자장치로 연결이 되는데 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크루즈컨트롤의 작동이 안 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중간의 스위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회사들은 리콜이나 추후 무상수리에 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판매보증충당금을 차량 판매대수에 따라 쌓게 되어 있다. 지금은 그 비용에서 꺼내 쓰지 않으면 추가로 충당금을 쌓을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관련된 비용으로는 기아차가 400억 원 정도 될 것이다. 현대차는 700억 원에서 800억 원이 될 것이다.
금액상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 스위치는 한 개당 3000원에 불과한 작은 부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대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리고 연비 이슈가 터진지 시간적으로 그렇게 많이 지나지 않았다. 작년 11월에 터진 후 대규모로 리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선제적 대응을 했기 때문에 현지 언론이나 신문을 통해 나타나는 시장의 평가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도요타 사태 당시에는 늑장대응도 문제였고 일가족이 사망을 했었지만 지금 현대차의 경우 아직 사람이 다치는 등의 상해 케이스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반응이 과하게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미쳐 다음 달부터 판매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앞두고 있으니 내일 정도까지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늘 홍콩증시가 휴장이다. 내일 홍콩에서 장이 열리면 해외투자자들도 현대차를 많이 들고 있으니 그쪽에서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도요타도 브레이크 리콜 사태를 제외한 최근 6개월 동안에 굉장히 크고 작은 리콜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3만 대에 이르는 리콜을 했는데 도요타 주가를 보면 6개월 동안 30% 이상의 굉장히 많은 상승을 했다. 이는 엔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원화 강세로 가면서 자동차 주가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2월 이후에는 원화도 다시 약세로 가고 있어 이번 건이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언급할 수는 없다. 대개 투자심리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환율 흐름이 다시 한국 자동차 업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단순히 무시하지 않아도 될 포인트다. 다음 주 정도부터는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