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남측 근로자의 개성공단 방북을 금지한지 이틀째, 북한은 여전히 출입 절차에 대한 동의의사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기업들은 북측의 출경 차단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통행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같으면 출경으로 분주할 파주 남북 출입사무소 게이트 앞.
북한의 출경금지 조치 이틀째를 맞아 개성공단으로 넘어가지 못한 차량들만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인터뷰>권보선(44세)/ 트럭운전사
"거기 있는 사람도 불안하고 들어가는 나도 불안하고 회사에 연계된 모든 일도 위태위태하고..."
이처럼 북한 측이 개성공단 출경을 차단한 데 대해 입주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통행정상화를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당장 원자재 운송과 생산관리자 등의 이동 제한은 물론 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의 존재 자체에 대해 위협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개성공단의 가동은 계속되고 있지만 출경 조치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산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지난 9년간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인력과 토지 등 양측 모두의 경제발전 필요에 따라 조성된 평화의 상징인 만큼 하루빨리 교류가 재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통행금지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도발위협 수위 등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맞지만 이럴 때일수록 섣부른 판단은 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한편, 4일 오전 북측에서 개성공단 우리 측 인원 전원에게 오는 10일까지 철수하라고 통보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