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민족혼 말살정책으로 단절된 종묘~창경궁 구간이 83년만에 일제 강점기 이전 원형 모습으로 복원됩니다.
서울시는 1931년 일제가 도로(현 율곡로)를 만들면서 허문 종묘∼창경궁 사이 담장을 2014년 말까지 연결한다고 밝혔습니다.
80.3m 구간의 기초석을 포함한 498m 길이의 궁궐 담장을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와 1907년에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선형을 되살린다는 것입니다.
시는 지반의 높이를 도로개설 이전의 옛 모습대로 높이를 맞추고, 복원 구간 중 300m 구간에 지하터널을 설치해 터널 상부는 흙으로 덮어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터널 상부 녹지에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일제 강점기 훼손된 문화유산의 원형이 복원되면 600년 도읍지인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