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기침체 심화 우려가 있어 ECB가 깜짝 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고용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다 제조업 활동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2월 실업률은 12%로 전달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EU가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혹독한 긴축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면서 비즈니스 환경을 악화시킨데다 정부 지출마저 줄어들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제조업을 비롯한 민간경기도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도 유로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해 6분기 연속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CB의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드라기 총재의 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