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윤진숙은 ‘난항’

입력 2013-04-03 18:40


▲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선서 중인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

[한국경제TV 조기성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박영선)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채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청문보고서에서 “다수의 의원들은 (채 내정자가) 검사로서의 풍부한 수사 경험과 능력,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검찰의 비리·추문에 대한 반성과 검찰개혁 의지, 도덕성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찰총장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폰서 검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식구 감싸기’ 수사를 했으며 대검 중수부 폐지, 상설특검제 도입, 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보여 검찰개혁 의지가 의심된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여망을 담아낼 수 있는 검찰총장이 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채 내정자는 지난 18대 국회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합의에 따라 새로 도입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제도의 적용을 받은 첫 검찰총장 내정자다.

한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윤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보고서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모른다”고 답변하는 등 성의가 부족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