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SBS 월화극 ‘야왕’이 지난 2일 방송한 마지막 회에서 전국 시청률 25.8%(이하 닐슨 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야왕’ 마지막 회에서는 하류(권상우)가 주다해(수애)에게 향했던 복수의 칼을 거두고 용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다해는 자신의 모든 과거를 알게 된 의붓오빠에 의해 죽임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갑자기 나타난 하류는 자신을 희생하며 주다해를 구해줬고 주다해와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모든 것을 용서했다.
‘야왕’은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됐지만 주다해의 지독한 악행이 심판받지 못하고 하류는 제대로 된 복수를 하지 못해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야왕’은 종영까지 막장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호평 받았다.
‘야왕’은 기존 드라마에서 봐왔던 전형적인 공식을 뒤집은 것으로 흥미를 끌만한 소재였지만 의붓 아버지를 죽이고 하류(권상우)를 공범으로 만들고 백도훈(정윤호)을 죽이고 영부인이 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는 주다해의 모습은 전형적인 악녀뿐이었다. 여기에 하류의 복수, 주다해의 사과, 하류의 용서와 화해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는 답답함만 유발할 뿐이었다.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권상우는 착한 남자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하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으며 수애는 이미지 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여기에 백도경 역을 맡은 김성령은 차갑고 냉철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재벌가 여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결국 ‘야왕’은 막장 논란은 피할 수 없었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만큼은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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