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채권 보유액이 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95조2천억원으로 전월(93조7천억원)보다 1조5천억원 증가했다. 보유액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외국인 채권 보유액이 전체 상장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였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 상환액을 제외한 지난달 외국인들의 채권 순매수는 4조2천억원으로 전월(6조1천억원) 보다 1조9천억원 감소했지만, 작년 월평균 유입액(3조2천억원) 보다는 많았다. 유럽계가 2천200억원, 미국이 1천700억원의 순투자를 나타냈다. 일본도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순투자 유입으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주식 1조9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는 세계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순매수했으나 중순 이후 북한 위험과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국이 1조6천억원, 영국은 1조3천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달 1천4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5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일본도 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