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이영 무명생활 10년 “우편물 분류, 포장, 조립 일 알아봤다”

입력 2013-04-03 09:57
수정 2013-04-03 13:09


▲ 심이영 무명생활(사진 = SBS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역할 변신의 귀재’ 배우 심이영이 무명생활의 비애를 공개하며 ‘넝쿨째 굴러온 당신’ 캐스팅 직전 배우를 포기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 출연한 심이영은 무명생활의 긴 터널에서 모든 걸 포기할 결심을 하고 구체적인 일자리까지 알아봤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심이영은 “2000년에 데뷔해 10년이 넘는 무명생활을 견뎠다. 그런데 딱 30살이 되면서 집이 쫄딱 망했다. 모든 상황이 최악이었다. 그때 ‘아, 나는 이 길이 아닌가보다, 나는 연기자랑 안 맞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우편물 분류, 포장, 조립 같은 일들을 알아봤다. 사람들이 어설프게 알아볼 것 같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봤다”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심이영은 “결국 이런 상황을 매니저에게 알렸더니 일주일 후에 독립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왔다. ‘보수는 크지 않지만 한 달 아르바이트 하는 것보다는 많이 벌 거다’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했다”며 “그렇게 독립영화 일을 하다가 2012년도에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기적적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심이영에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힘든 시절을 겪으며 무너지기 직전에 만난 작품이었다.



심이영은 “2000년도에 데뷔해서 무명생활이 10년이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그렇게 잘될 줄은 저도 몰랐다”고 오랜 무명생활을 탈출하게 도와준 작품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같이 참여한 김우빈은 무명 시절 장미관과 함께 겪은 생활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