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은퇴… ‘경희대 부흥’ 이끈 민완가드

입력 2013-04-02 13:37


▲ 강혁 은퇴(사진 = 인천 전자랜드 홈페이지)

[한국경제TV 스포츠뉴스팀] 프로농구에서 12년간 활약한 베테랑가드 강혁(37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 은퇴한다.

삼일상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강혁은 대학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프로팀의 주목을 받았으며, 1999년 신인선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선발돼 99-00년 첫 시즌 동안 41경기(총45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14.4분, 5.5점, 1.9R, 1.1A, 2점슛 60%, 3점슛 41%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서울 삼성의 정규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 4강에 기여했다.

강혁은 이후 서울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서울 삼성을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이 사이 서울 삼성은 강혁과 함께 챔프전 우승 2회, 준우승 2회, 4강 진출 2회 등 사실상 팀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강혁은 05~06시즌 챔프전에서 당시 모비스에 4전 4승이라는 역대 최초 4연승 우승을 이끌며 챔프전 MVP를 수상해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고, 이외에도 우수후보선수상 1회, 모범선수상 1회 뿐 아니라 03-04시즌부터 06-07시즌까지 4년 연속 수비5걸상을 받았다.

2011년 6월 FA 자격을 획득하며 인천 전자랜드로 팀을 옮긴 강혁은 11~12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전력을 극복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팀의 주장을 맡아 후배들과 함께 정규리그 3위의 예상 밖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강혁은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3번째 챔피언반지를 끼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강혁은 12시즌 정규리그 통산 561경기 참가(역대 10위), 1만5096분(평균 약27분/12위) 출전, 4650득점(평균 8.3점/26위), 1313리바운드(평균 2.3개/39위), 2208도움(평균 3.9개/ 5위), 730스틸(평균 1.3개), 2점성공률 52.4%, 3점성공률 33.4%의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강혁의 은퇴식은 플레이오프 일정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4강전과 2013-2014시즌 개막전 중에서 택일할 예정이다. 26년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게 된 강혁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모교인 삼일상고 농구부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