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명 중 2명 "채용과정 불공정하다"

입력 2013-04-02 11:07
구직자 3명 중 2명은 기업의 채용 과정이 공정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584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66.8%가 채용 과정이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는 ‘일부 스펙 조건만 보고 필터링’(56.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신상 등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이력서 항목’(43.5%), ‘인맥 등 역량과 관계 없는 것이 당락 좌우’(43.3%), ‘청탁 등으로 내정자 있는 채용’(42.3%),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평가 기준’(35.7%), ‘비공개인 평가 기준’(35%), ‘일부에게만 해당되는 우대조건’(31.5%)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불공정한 채용에서 대부분인 97.3%가 ‘손해를 보는 편’에 속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구직자의 96.3%는 지원서류를 작성할 때부터 차별 받을 것을 걱정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항목으로는 ‘학력 관련 사항’(54.2%)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사내 지인 등 인맥’(46.2%), ‘연령’(38.7%), ‘가족의 직업/직위’(32.4%), ‘재산, 부동산 등 경제상황’(17%), ‘키, 혈액형 등 신체사항’(15.1%), ‘종교, 주량 등 개인성향’(13.3%) 순이었습니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8명(81.9%)은 구직활동 중에 채용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을 겪었으며, 불공정하다고 느낀 상황 1위는 ‘명확한 평가기준을 알 수 없을 때’(49.7%)가 차지했습니다.

계속해서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공고를 봤을 때’(41.8%), ‘적격자가 없다고 채용이 다시 진행되었을 때’(30.7%), ‘신상 등 능력과 관계없는 질문을 받았을 때’(29.9%), ‘지인추천 등 비공개 채용으로 지원조차 못 했을 때’(25.1%), ‘제한 항목이 많아 지원하지 못했을 때’(23.3%), ‘재산, 인맥도 지원자의 능력으로 평가 받을 때’(19.7%) 등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공정성 때문에 본인이 탈락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62.8%가 ‘그렇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채용심사기준 공개’(60.2%), ‘열린채용 실시’(43.9%), ‘학벌, 사진 등 블라인드 평가 도입’(42.5%), ‘청탁 등에 대해 법적 재제’(24.1%), ‘인사 실무자의 전문교육 이수’(19%), ‘필기시험 등 객관적 채용전형 실시’(17.9%)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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