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농가, 돼지값 폭락 생존권 보장 농성 돌입

입력 2013-04-01 16:06
한돈농가들이 최근 돼지가격 폭락과 관련해 정부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였습니다.

전국의 한돈농가 대표들은 오늘(1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돼지가격 안정과 한돈농가 생존을 위한 농성 등을 벌이며 한돈산업 회복을 위한 해결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한돈농가들은 "2012년 9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돼지가격 폭락으로 돼지 한 마리의 생산비는 36만원에 이르지만 도매가격은 24만원에 불과해 한 마리당 12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호당 1억6천만원으로 총 9천500억원이 넘어섰으며, 현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한돈농가의 80% 이상이 도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만족할만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10일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물가정책 실패와 이로 인해 한돈산업 고사의 위기를 초래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병모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돼지가격이 장기간 생산비 이하로 형성되면서 양돈농가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도 정작 돼지가격 폭락의 장본인인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현 정부가 조속히 현실성 있는 축산업 보호와 육성 의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통해 축산인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