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내역 알려준다더니.." 악성 메일 주의령

입력 2013-04-01 15:39
수정 2013-04-01 15:39
카드사인 척 위장하고 악성 메일을 유포하는 사례가 늘면서 카드업계가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국민카드로 속여 악성코드 유포 메일로 의심되는 피싱 메일이 발송된 것을 확인하고서 고객에게 주의하라고 긴급 공지했다.

'3월 카드 거래내역'이란 제목이 달린 문제의 이메일은 '고객님의 3월 국민카드 거래 내역을 알려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에서 확인해주세요'로 명시돼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 메일은 국민카드가 발송한 것이 아니다"면서 "해당 메일을 받은 고객은 절대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도 자사로 위장한 악성 메일의 유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커들이 신용카드 명세서를 이메일로 보내는 사례가 많은 점을 노려 악성 코드를 심어 정보를 빼내거나 피싱 사기에 쓸 수 있는 점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해킹 등을 막기 위한 카드사들의 대책도 대폭 강화됐다. 신한카드 등은 24시간 365일 긴급대응반을 운영 중인 한편 관제활동을 강화해 수상한 IP나 URL을 사전 차단하고 백신관리시스템 및 내부시스템을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