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강화유리 파손 잇따라.. 소비자 탓?

입력 2013-04-01 13:36
수정 2013-04-01 13:52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파손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이 기사와 무관함)

1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접수된 가전제품 강화유리 파손 피해는 21건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냉장고·김치냉장고 파손이 14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가스레인지·오븐(6건·28%), 드럼세탁기(1건·5%) 순이었다. 지난해 전자제품의 강화유리가 ‘외부 충격 없이 갑자기 깨진 사례’만 13건으로 전체의 62%나 차지했다.

가전제품 업체들은 일반 유리보다 3~10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강화유리는 표면을 압축하는 과정에 불순물이 들어가면 외부 충격 없이 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깨진 강화유리에 상해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으나 보상규정이 없어 소비자가 비싼 수리비와 치료비 등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삼성,LG 등의 제조사들은 강화유리 파손 사고에 대해 사용자 과실로 유상 수리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짝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냉장고는 30만~50만원이 든다.

제조업계에서는 이와관련 고객들의 불만이 높지만 대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욕실 강화유리' 기준을 만들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