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3%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습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0.2% 내렸습니다.
지난 1999년 이후 최장기간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통계청 과장
"최근 들어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농축수산부분이 하락하였고, 올 3월에는 무상보육 지원효과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물가지수가 안정된 것 같습니다."
물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에 나서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3.28 경제정책발향발표)
"경기 심각한 상황..재정, 금리, 부동산 등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합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재정, 금리와 부동산 등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3.15 중소기업CEO 간담회)
"글로벌 경제는 모든 나라가 연계돼 있고 자본의 자유화로 특정 나라만 홀로 정책을 펼 수 없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경제는 모든 나라가 연계돼 있고 자본의 자유화로 특정 나라만 홀로 정책을 펼 수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였습니다.
김 총재의 이런 행보는 경기를 외면한 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쳐져 왔습니다.
하지만 물가 부담이 해소된데다 경기 부양을 위한 새정부와의 정책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김 총재가 더 이상 금리인하를 카드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