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인사태풍’

입력 2013-03-29 14:37
<앵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사임하면서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친MB계 인사로 분류됐던 CEO들이 주요 교체대상으로 보이는데,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수장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공기업에 불어닥친 인사태풍에서 친MB계 인사들이 우선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대표적인 친MB계 CEO로 손꼽힙니다.

특히 안택수 이사장은 이미 두 번 연임을 한데다 오는 7월 임기가 끝날 예정인 만큼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행정고시 선배들도 거취가 불투명합니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아직 임기가 1년이상 남았지만 신 위원장의 행시 대선배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역시 신 위원장보다 행시기수가 1년 더 빨라 용퇴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태풍이 빗겨갈 것으로 보이는 수장들도 있습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신 위원장과 행시동기지만 임기가 올해 말까지로 얼마 남지 않은데다 국민행복기금 이사직을 새로 맡게 되면서 교체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 역시 임기가 오는 12월로 얼마 남지 않았고 내부에서 승진한 케이스여서 교체논의에서 살짝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는 다음달 금융당국의 고위급 후속인사와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 국장급 인사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같은 고위급 인사의 흐름에 따라 금융공기업 수장교체의 대략적인 방향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