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가 28일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훈련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훈련사실을 공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폭격기 2대가 이날 오전 한국에 들어와 훈련을 했다.
미군 509 폭격 비행단 소속의 B-2 폭격기는 군산에 있는 서해 직도 사격장에 훈련탄을 투하한 뒤 미 본토로 돌아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핵무장이 가능한 B-2가 한반도에서 폭격 훈련을 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훈련은 북한이 지난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에서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등에 대한 공격위협을 가한 데 대응한 대북 무력시위성 성격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978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B-2는 1989년 처음으로 시험비행을 했고 1993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해 2003년 22대 배치됐다.
미 공군의 태평양 지역 전진기지가 있는 괌에 2009년 3월 처음으로 배치된 상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B-2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어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재래식 폭탄과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움을 느낄만한 전략무기"라고 밝혔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본질적으로 방어 목적의 군사 훈련을 한국과 연례적으로 해왔으며 B-2 폭격기를 포함한 훈련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