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의 규모로 열리는 2013 서울모터쇼가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3개국, 331개 업체(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여하고, 2011년 서울모터쇼 대비 2배 커진 총 10만 2,431m2 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에선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자동차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여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차량들이 전시된 가운데 미국, 유럽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포드 전시관'에서는 머슬카 마니아, 친환경 고연비, 럭셔리 세단과 함께 예술작품의 특별 전시가 준비되어 다양한 관람객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 포드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 모델이자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올-뉴 링컨 MKZ', '올-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와 동급 최고의 연비를 실현하는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 등 총 3종의 신차와, 우리나라에 출시되진 않지만 머슬카 마니아의 심장을 뛰게 할 '머스탱 쉘비 GT 500'를 특별히 이번 모터쇼를 위해 들여왔다.
이 밖에도 총 12종의 포드·링컨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행사에서 포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디자인 한류의 위엄!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 '링컨 MKZ'
현재 수입차 시장에 공통으로 불고 있는 바람 중 하나는 '한국인 디자이너'의 활약이다. 기존 모델을 풀 체인지 한 '올-뉴 링컨 MKZ'는 링컨이 럭셔리 중형 세단 시장에 승부수로 내세운 모델로, 모터쇼 관람객들은 무엇보다 환골탈태한 디자인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번 링컨 MKZ의 '젊고 세련된' 모습을 이끈 주역은 두 명의 한국 디자이너. 수 캉(Soo Kang, 한국명: 강수영) 링컨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와 솔로몬 송(Solomon Song, 한국명: 송승호) 디자이너가 차 내부와 외부 디자인을 나눠 맡았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이 모델은 링컨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우아함 위에 미래지향적인 강렬함이 더해져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더해져 운전석 기어 박스를 없애고, 기어 변속기를 버튼 식으로 바꾸는 등 파격적 인테리어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외관 역시 링컨을 상징할 수 있는 앞 범퍼에 세로 방향 그릴 대신 가로 방향 그릴을 채택해, 날렵함을 강화했다.
또한, 이 모델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 역시 이번 모터쇼에 공개됐다. 올-뉴 링컨 하이브리드는 대부분의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을 크게 앞지르는 복합 19.0km/L (45 mpg, 미국 공인연비 기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포드,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 '뉴 포커스 TDCi 디젤'로 고연비의 새 역사를 쓰다
포드 전시관의 또 하나의 특징은 디젤, 하이브리드 및 다운사이징 엔진 에코부스트의 친환경 고연비 차를 대거 선보인다는 점이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18.9km/L(복합, 신연비 기준)의 꿈의 연비를 실현한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이다. 이는 토요타 캠리와 현대 소타나의 16.4km/L와 기아 K5의 16.8km/L를 훨씬 앞서는 연비다.
포드는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 향상을 위해 새로운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하면서 차량 무게를 줄이고, 파워를 높였으며 2.5L 엔진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사이즈를 줄인 2.0직렬 4기통 올-뉴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포드가 올 초 출시한 포커스 디젤도 주목할만 하다. 연료 효율이 높은 디젤차 중에서도 포커스 디젤은 동급 최고인 17.0Km/L(신연비 기준,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영국에서만 1,500여명 이상의 포드 디젤 연구원들이 투입돼 고연비, 친환경성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12가지의 출품 자동차 중 무려 7종이 포드의 에코부스트(EcoBoost) 엔진을 장착하며, 연비 절감을 위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포드자동차 친환경 기술의 상징이자 포드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역할을 할 핵심 기술 에코부스트 엔진은 'Economic(경제적)'과 'Boost(힘)'을 합친 용어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파워는 더욱 향상시키는 특징이 있다.
전설의 스포츠카 '머스탱 쉘비 GT 500' 이번 모터쇼 위한 특별 전시
7080세대라면 80년대 유명 미국드라마 '전격 Z작전(Knight Rider)'에서 주인공이 손목 시계에 대고 "키트 도와줘"라고 말하면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던 인공지능 수퍼카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포드는 그 키트가 선조인 최신 모델 '머스탱 쉘비 GT 500'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특별히 선보인다.
V8 엔진에 662마력을 자랑하는 머스탱 쉘비 GT500은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최고의 머스탱을 기다려온 국내 스포츠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1950~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故캐롤 쉘비(Carroll Shelby)를 상징하는 이 모델은 안타깝게도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포드는 머슬카와 스포츠카 팬들을 위해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머스탱 쉘비'를 선보여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포드전시관, 다채로운 이벤트도 풍성
이번 모터쇼 내 포드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인터랙티브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포커스 차량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포커스 스타 서치(Focus Star Search)' ▶올-뉴 퓨전과 사진을 촬영하고 포토샵 기술을 통해 나만의 사진을 가질 수 있는 '퓨전 디자인 스튜디오(Fusion Design Studio)' ▶머스탱과 함께 세계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머스탱 더 룩(Mustang The Look)' 등 인터렉티브한 이벤트와 함께 풍성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링컨 부스에서는 링컨의 디자인 자산을 예술전으로 표현한 '링컨 러브(Lincoln Loves)' 전이 준비돼 옷칠 기술과 링컨의 콜라보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포드전시관은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9-B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