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봄은 아직 당도하지 않았는데 패션계는 가을/겨울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서울 여의도 IFC 몰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는 2013 F/W 패션위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서울 패션위크 3일째, 이날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소재의 믹스 매치, 세련된 실루엣의 디테일로 클래식한 감성에 디자이너만의 개성을 담아 재해석한 룩들을 여럿 선보였다.
▲ 문영희(MOONYOUNGHEE), 흑과 백의 아방가르드 룩
문영희는 남성적인 요소와 여성적인 요소가 서로 섞인, 정형화되지 않은 섬세한 실루엣을 보여줬다.
‘뉴 앙팡 테리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 그녀는 흑과 백의 대비가 뚜렷한 아방가르드 룩을 보여줬다. 특히 한복처럼 여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아우터와 넉넉한 와이드 팬츠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 충분했다. 또한 정직한 H라인의 맥시 코트는 엄격한 테일러링 솜씨를 드러내기도 했다.
▲ 정혁서, 배승연(Steve J & Yoni P), 클래식 + 펑크
역시 그들의 쇼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모여 시작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클래식이 펑크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이번 컬렉션은 펑크를 ‘락 쿠튀르’로 재해석하는 무대였다.
펑크의 전유물이던 스터드 장식 대신 크리스탈 비즈와 메탈릭 프린트를 사용해 클래식 테마에 스며든 펑크 요소를 보여줬다. 또한 클래식의 상징인 체크와 헤링본 패턴은 펑크 요소와 합쳐져 위트 있고 개성 있는 룩을 선보였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장식된 데님 패션도 대거 선보였다. 블랙 시스루, 데님 소재 등의 믹스 매치를 통해 반항적인 하이엔드 펑크 룩을 완성했다.
▲지춘희(Missgee Collection), 여성의 본질적인 아름다움
지춘희는 여성의 본질적인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Atelier Antique’. 복잡하고 급변하는 패션계의 흐름에 반기를 표현한 듯, 기본적이고 클래식한 옷들로 런웨이를 선보였다.
블랙, 그레이, 핑크 베이지, 골드 색상과 함께 캐시미어와 울, 실크 등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완벽한 테일러링과 미니멀하지만 창조적인 실루엣을 보여주었다. 구조적이면서 언밸런스한 라인의 톱과 팬츠, 페플럼 요소와 러플을 이용한 튜브톱 드레스는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나타냈다.
디자이너의 팔에 항상 채워지는 침봉 역시 거의 모든 룩에 이용되었다. 또한 아틀리에를 상징하는 줄자를 크리놀린 드레스 위에 매치해 그만의 오트쿠튀르를 표현했다. (사진=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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