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여드름 취약한 이유는 서구화된 식생활?

입력 2013-03-27 13:33
여드름이 가장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20대 여성에게서 가장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10대와 20대가 각각 3만 4000명과 4만1000명으로 조사된 바 있다. 더 이상 10대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청춘의 상징’이 아닌 것이다.

이에 20대 여성이 여드름이 잘 생기는 원인에 대해 한방 여드름 치료의 전문가로 꼽히는 하늘마음한의원 청주점 김린애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외모 관심 많은 20대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

김린애 원장에 따르면 여드름이 20대 여성에게 잘 생기는 이유는 먼저 여드름에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나이이기 때문일 수 있다.

사실 여드름이 20대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는 통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석에 따른 것인데, 이는 실제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즉, 10대나 20대 남성은 여드름이 생겨도 의료기관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20대 여성이 여드름이 심각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두 번째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화장품의 과도한 사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여드름은 패스트푸드, 즉석 식품, 빵, 면류, 술,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GI 수치(당 지수)가 높은 음식과 유분이 많은 화장품 사용 시 생길 수 있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피지샘을 자극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발해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 분비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 독한 약보다는 몸 속을 개선해야

여드름의 치료 방법으로는 얼마 전까지 이소노트레인 제제가 대중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차 사용을 거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아?청소년에게 등 부위 통증을 잘 일으키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하면 뼈에 부작용을 일으켜 소아의 성장?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가임기 여성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어, 임신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만약을 위해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김린애 원장은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원래 비타민A를 먹으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성분인데 그 양이 매우 적다 보니 빨리 치료하기 위해 약으로 만든 것”이라며 “급하게 여드름을 없애려 하지 말고 신체 균형을 맞춘다면 자연스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할 때 몸의 안, 바깥을 동시에 치료한다. 이소노트레인 성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심부온열치료, 생식, 효소, 한약 등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몸의 안쪽을 대상으로 한 치료다.

동시에 ‘여드름 씨앗’으로 불리는 코메도를 적출해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고, 모공 내 각질 형성 억제, 살균, 피지감소를 해 준 뒤, 피부콜라겐의 생성을 돕고 탄력성을 높여주는 미세다륜침(오토MTS, 미세약초침) 치료나 진피재생술을 해 줘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하늘마음한의원 김린애 원장은 “여드름이 생겼을 때 급하게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려 하지 말고 몸을 개선해야 계속해서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콩, 두부, 생선, 잡곡, 검은깨, 들깨, 참깨, 견과류, 과일류, 녹황색채소 등을 많이 먹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로 생활 속 스트레스를 관리한다면 어느새 깨끗해진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