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2708달러.
1년 전에 비해 257달러 늘었습니다.
3년 연속 2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국민총소득에서 개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개인총처분가능소득 지표를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발표한 1인당 PGDI는 개인의 구매력, 개인의 주머니 사정을 잘 대변해주는 지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지표에 따르면 1인당 연간실질소득은 1만3150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해보면(26일 기준으로) 1458만원에 그칩니다.
기업의 소득 증가가 상대적으로 큰 반면 개인소득은 정체돼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개인소득 비중은 OECD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국민총소득 대비 개인총처분가능소득 비율은 57.9%로 OECD 25개국 중 20위에 불과했습니다.
헝가리. 체코 보다도 낮은 하위권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로 확정됐습니다.
전년의 절반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성장률은 2011년 6위에서 2012년에는 9위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2012년 중 실질 국내총생산은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부진해 전년보다 낮은 2.0% 성장했습니다"
개인들의 소득은 낮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기업마저 투자 대신 저축을 높이고 있는 현재.
소비와 투자가 늘지 않는 이상,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터널에서 나오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