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111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코레일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삼성물산 관계자는“용산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반납하는 대신 투자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즉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코레일의 사업 정상화 방안과는 별도로 4개 컨소시엄과 함께 추진 중인 철도 기지창 부지 토지정화 사업과 폐기물 처리 기성 공사에 대한 미수금 271억원도 전액 선지급해달라고 코레일에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이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면 용산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지분 6.4%를 보유한 출자사로서 사업에 참여해 코레일이 용산사업을 제대로 수행하는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토지정화와 폐기물 처리 공사에 대한 미수금 규모와 지급 주체 등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는 만큼 법률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가려보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29개 출자사의 의견서 등을 반영한 용산사업 정상화를 위한 특별 협약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은 출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선매입했던 111층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상호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