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vs 김혜수 vs 수지, 4월 월화드라마 승자는?

입력 2013-03-25 14:32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드라마 전성시대다. 시청률 50%를 넘나드는 ‘내 딸 서영이’에서부터 종편 드라마 사상 최초로 10%를 넘긴 ‘무자식상팔자’는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는 경쟁작들 모두 시청률 20%를 넘나들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시청률 1, 2위가 바뀌기도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드라마 춘추전국시대는 꽃피는 4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여자 주인공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3사에서 내세운 김혜수, 김태희, 수지 모두 대한민국 오빠/삼촌들의 심금을 울렸거나 울리고 있는 국민 여동생들이라는 점이다.

역대 국민여동생들의 불꽃 튀는 장외 대결이 기대되는 4월 월화드라마 대첩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여인 장희빈의 삶 ? ‘장옥정, 사랑에 살다’ 김태희





9번째 장희빈의 귀환이다. 사골보다 진한 단골소재지만 이번 장희빈은 뭔가 새롭다. 먼저 타이틀이 달라졌다. 장옥정은 정치적 인물 장희빈이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의 삶을 담아내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한 남자(숙종/유아인)를 사랑하기 위해 왕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인. 그 남자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았던 여인. 그래서 장희빈이 아닌 장옥정이다. 여기에 장옥정이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였다는 독특한 설정에 침방과 보염서 등을 배경으로 조선의 아름다운 색(色)이 그려질 예정이다. ‘야왕’ 후속으로 4월 8일 방송된다. 타이틀롤 장옥정은 김태희가 맡았다.



▶오피스를 평정할 리얼 슈퍼우먼이 온다 - ‘직장의 신’ 김혜수





4월 월화드라마 선봉장은 맏언니 김혜수가 맡는다. ‘직장의 신’은 만능 계약직원 미스 김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2007년 일본에서 방영된 ‘파견의 품격, 만능사원 오오마에’가 원작으로 당시 일본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스크린 흥행보증수표 김혜수의 코믹 카리스마가 기대되는 가운데, 브라운관에서도 흥행파워가 발휘될지 주목된다.



▶반인반수 남성판 구미호 이야기 ? ‘구가의서’ 수지





구미호 역시 고전이다. 하지만 ‘구미호 주인공은 다 여자다?’라는 공식을 깬 드라마다. 데뷔 이후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이승기가 반인반수 캐릭터를 맡았고 수지가 상대역으로 등장한다. 반인반수 구미호의 인간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 활극이 관전 포인트다. ‘신사의 품격’, ‘시크릿가든’을 연출한 신우철 PD와 ‘제빵왕 김탁구’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은 ‘마의’ 후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