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후보로 내정된지 11일만인 25일 자진 사퇴했다.
한 내정자는 국외에서 수년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비자금 계좌를 운용하며 탈세를 해왔다는 언론보도가 25일 나오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로펌 변호사 출신인 한 후보자는 20년여 년간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공정위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대리해 왔다는 점에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더불어 최근 수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심정적인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만수 후보자는 이날 공정위에 '자진사퇴'의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주말에 자신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 등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날 이른 아침 공정위 대변인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