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의 나승호 차장 등은 24일 '구조적 소비제약 요인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손실과 노동생산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질임금 상승세 제한이 성장과 가계소득간의 괴리를 발생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서비스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자영업자의 영업기반이 위축되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순이자소득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가계소득의 증가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2005년까지는 가계부채가 유동성을 확대해 소비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지만 2006년 이후부터는 이자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계부채가 소비위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저축률 하락에 따라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이 증가하는 경우 이자상환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 소득감소가 다시 부채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