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애널리스트뷰
신영증권 최윤미 > SK텔레콤은 3만 원대의 저가 요금제부터 망내 음성, 문자 무제한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0%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다소 클 것으로 판단한다. 경쟁사에서 유사한 망내 음성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SK텔레콤의 점유율 영향으로 상대적인 혜택이 낮기 때문에 당분간은 SK텔레콤이 음성 서비스에서는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경쟁사에서도 조만간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사한 망내 음성 무제한을 출시할 경우 SK텔레콤보다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망외 음성 제공량을 추가한다든가 유사한 요금제에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증가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더욱 강력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다.
SK텔레콤의 망내 음성 무제한 도입 자체가 ARPU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 현재 SK텔레콤의 정액 요금제 이용자의 평균 추가 음성 사용량은 약 월 2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어제 출시된 정액 요금제는 ARPU가 기존 대비 2000원 정도 높아져 있는 요금제다. 따라서 추가적인 음성 부분을 충분히 신규 정액 요금제가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현재 인당 월 평균 음성 사용량은 약 170분에 불과하고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망내 음성 무제한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SK텔레콤이 망내 음성과 망내외 문자를 무제한으로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더욱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다. 일부 해외 이통사들은 작년부터 이미 음성과 문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아직 이통사 간 접속료 정산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망외까지 음성 무제한을 도입하는 것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점진적으로는 데이터 중심제로 가지만 음성 완전 무제한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재 시점은 상당히 애매한 타이밍이다. 일단 SK텔레콤에서 이러한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함으로 인해 정부의 통신요금 규제 압박은 다소 완화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타이밍에서 봤을 때 KT나 LG유플러스와 같은 경쟁업체들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이통사 매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의 ARPU가 높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향후 경쟁사들의 대응 상황에 따라 요금제 경쟁이 심화된다면 통신업종 투자 센티먼트에는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 통신업종 내의 탑픽으로는 LG유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상당히 가입자 선전이 있었고 올해도 10%대의 ARPU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를 업종 내 탑픽으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