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중징계 불구 조인성, 묵묵한 제 역할

입력 2013-03-22 18:05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배우 조인성의 묵묵한 사랑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지나친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로 인해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에서도 조인성은 깊은 감정을 담은 잔잔하고 담담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그 겨울’에서 오수(조인성)는 오영(송혜교)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사실로 인해 더 이상 오빠 오수 행세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외출한 오영이 없는 틈을 타 비밀의 방을 찾아갔고, 차분하지만 배신감에 찬 그녀의 모습이 녹화 된 영상을 발견한 오수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수는 온실에서 오영과 마주치게 됐고, 그는 램즈이어를 뽑아 던져 발로 밟고 가는 그녀를 보고 자신과의 추억이 짓밟혀버린 것처럼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오영의 도발 행동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그는 램즈이어를 화분에 다시 심으며 끝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더불어 오영과 산장에 여행가게 된 오수는 그녀의 다리가 되어 힘든 산길을 올라갔고, 춥다는 그녀를 위해 처음 장작도 패기도 했으며 저녁식사를 위해 어두운 산길도 마다하지 않는 등 담담하고 묵묵하게 그녀 곁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며 절절한 진심을 드러냈다.

특히 조인성이 지난 21일 방송에서 오수의 분노를 표출하는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했다면 20일 방송분에선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그녀의 가시 박힌 말과 차가운 행동들을 모두 감수하는 오수의 묵묵한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흔들기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수의 묵묵한 사랑이 돋보였던 한 회 였어요”, “그 절박한 연기, 그 겨울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찬양 안할 수가 없네요”, “오수의 아픈 감정들 너무 짠함”, “사랑하는 여자를 위하는 그의 모습에 오늘도 폐인모드!”, “오늘 회에서 조인성의 매력 또 발견함”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오수)이 송혜교(오영)에게 애틋한 입맞춤으로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될 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