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 개설 7주년을 맞아 트위터 때문에 인생이 바뀐 7인을 선정해 소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트위터로 인해 일약 유명인사가 된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이는 '트위터 설화'로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 길버트 갓프리드 = 코미디언인 그는 2011년 일본 쓰나미 직후 트위터를 통해 유머를 했다가 곤욕을 치뤘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에 있는 내 부동산 매매중개인에게 '이 지역에 학교가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는 "지금은 없다. 하지만 조금 기다리세요. 하나가 떠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전송했습니다.
이 트윗 전송 1시간 후 보험회사 애플랙이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갓프리드는 이 회사의 상징 동물인 오리(애플랙 덕)의 목소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 켈리 옥스퍼드 =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트위터로 내보내기 전까지는 캐나다 앨버타 교외의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그는 일상에서부터 TV방송 내용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 냉소적인 유머가 담긴 트윗을 전송해 인기를 끌면서 팔로어 수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작가로 데뷔까지 했습니다.
최근 첫 방송 시나리오 '개자식'(Son of bitch)을 워너브라더스에 팔았으며, 에세이를 모은 책 '당신이 거짓말쟁이라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Everything's Perfect When You're a Liar)'가 다음달 출간됩니다.
◆ 저스틴 핼펀 = 2009년 '아버님 가라사대'(My Dad Says) 트윗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계정 개설 2개월 후 팔로어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310만명이 넘습니다. 이 트윗 내용을 묶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CBS는 시트콤까지 만들었습니다.
◆ 소하이브 아타르 = 파키스탄의 IT컨설턴트인 그는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 사살 작전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빈 라덴 사살작전이 전개된 2011년 4월2일 "헬리콥터가 새벽 1시에 아보타바드 상공을 맴돌고 있다(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첫 트윗을 전송한 후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후 세계 유명 언론사에서 그를 인터뷰하려고 난리를 쳤으며, 750명에 불과했던 팔로어 수도 10만5천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6만4천명으로 줄었지만 그는 지금도 아보타바드에서 트윗을 날리고 있습니다.
◆ 앤서니 와이너 = 2011년6월 트위터를 통해 여성 팔로어들에게 외설사진을 보내는 등 부적절한 트윗을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 연방하원 직을 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자신이 한 짓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후 한동안 트위터를 멀리했지만 지난해 11월 허리케인 샌디를 계기로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뉴욕 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 파라스케비 파파크리스토 = 그리스의 세단뛰기 대표선수였으나 트위터 설화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에는 아프리카인들이 많다. 나일강 서쪽에서 온 모기들이 고향의 맛을 느끼겠구나"라는 트윗을 전송한 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는 곧바로 그의 런던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 애슈턴 커처 = 할리우드 스타인 그는 2009년1월 트위터 계정을 연 후 첫번째 트위터 스타가 됐습니다. 팔로어가 100만명을 넘어선 첫 번째 이용자이기도 한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벤처투자가입니다.
현재 1천400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이 사이트의 23번째 유명인이지만 그보다는 트위터가 팬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처음으로 이해한 연예인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